평생의 버킷 리스트로 직접 오로라를 보는 것을 꼽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감상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는 상상을 해보기 마련. 하지만 시간과 여건은 물론 전문 장비를 마련하기 역시 쉽지 않다. 세계 최초의 그리고 가장 작은 천문학 카메라 Tiny1은 개발자의 이런 꿈에서 시작됐다.
개발자는 2014년 니콘 DSLR 카메라와 대구경 렌즈로 별 사진을 촬영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천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구상했다고 한다. Tiny1이 그 결과물이며 이 카메라는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개발팀은 2년간 이 카메라를 개발하며 실제 촬영한 천체 사진과 영상을 소개했다.
그동안 천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DSLR 카메라와 대구경 렌즈, 고급 삼각대와 이미지 확인용 랩톱 컴퓨터까지 5-10kg에 달하는 장비가 필요했지만 Tiny1을 통해 작은 카메라와 미니 삼각애, 광각/망원 렌즈 어댑터까지 약 700g 가량의 무게만으로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개발팀의 자신감이다. 가격 역시 5000달러 이상에서 약 500달러로 가벼워졌다.
Tiny1에는 기존 디지털 카메라보다 약 두 배 가량 수광능력이 뛰어난 이미지 센서와 야간 천체 촬영에 특화된 이미지 감소 처리 기능이 탑재됐다. 다양한 촬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작된 본체도 눈에 띈다.
Tiny1은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동돼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기본적인 원격촬영 기능뿐 아니라 실제 하늘 화면에 별자리와 성운의 위치를 표시하는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돼 촬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 기능은 Tiny1의 기본 촬영 모드에도 탑재돼 있다.
Tiny1의 기능을 확장 시키는 렌즈 어댑터도 함께 발표됐다. 약 200mm의 초점거리를 갖는 Tiny1의 렌즈를 1400mm까지 확장하는 어댑터를 사용해 달 표면을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누구나 꿈꿔본 별 사진과 고급 천체 촬영을 현실로 이뤄줄 매력적인 카메라 Tiny1은 2년여의 개발 끝에 2016년 12월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400달러로 책정됐으며 광각, 망원 렌즈 어댑터 액세서리가 별도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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