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로렌즈(Hololens) 증강현실 헤드셋은 미국에서 개발자용과 비즈니스용으로 올 초 판매에 들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추가 다른 지역에서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마침내 호주,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뉴질랜드, 그리고 영국에서 사전 주문이 가능하게 되었다. 선적은 11월부터 예정되어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 VR 같은 가상현실(VR) 기기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MS의 홀로렌즈는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증강현실(AR) 분야의 기기다. 이는 현실 이미지와 3D 그래픽의 합성이다. MS는 이를 혼합현실(Mixed reality)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현재와 같은 초기 단계에서는 어떤 용어가 최종적으로 적용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홀로렌즈를 이용하면, 어떤 크기로든 브라우저 윈도우를 눈 앞에 펼쳐 놓고 움직여 가며 볼 수 있다. 또는 벽에 고정시킬 수도 있다. 또 다른 시연에서 MS는 게임을 선보였는데, 외계인이 거실로 침입해 온다거나 마인크래프트가 커피 테이블 위에 차려지는 경우 등이다. 아직은 준비된 앱이 충분치 않아 보이지만 말이다.
6개국에서 추가로 판매가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개발자 버전을 말하는 것이다. MS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하드웨어 파트너들이 이 제품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때가 아니어서 지금 당장 큰 돈을 들여 홀로렌즈를 구입할 경우 빈약한 앱이나 기술적 문제에 부닥칠 소지가 있다. 반대로 보면 향후 크게 개선될 전망이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홀로렌즈가 조만간 대량으로 판매에 들어갈 즈음에는 상당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프트나 바이브 같은 VR 제품과는 달리 완전한 무선기기이므로, 게이밍 PC 같은 기기를 달고 다닐 필요없이 어디든 자유롭게 다니며 게임이나 정보 검색 등을 즐길 수 있다.
홀로렌즈의 가격은 미국에서 US$3,000이다. 호주에서는 AU$7,269, 프랑스, 독일 그리고 아일랜드에서는 € 3,299, 뉴질랜드에서는 NZ$4,699, 그리고 영국에서는 £2,719에 가격이 책정되었다. 이들 나라에서라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Microsoft Store)에서 지금 직접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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