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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디마스터 디마영입니다.

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이 글은 록산컨버터에 LUT 기능이 추가된 것을 기념하여 LUT의 개념과 사용시 주의할 점에 대한 지난 글들의 후속편으로 많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첫번째 글

두번째 글

세번째 글

 

 

지난번 글에서 LUT는 컬러 프리셋처럼 많이 쓰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LUT가 원본 소스를 특정하여 만들어지다 보니 원본소스의 특성이 다르면 결과물도 달라지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Log에 최적화된 LUT를 Log 기능이 없는 NX1 영상에 적용하면 엉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NX1을 Log로 만들어주는 LUT 같은 것을 쓰거나 Log처럼 보이게 (흔히 플랫하게 만든다고 하는) 한 다음 Log용 LUT를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지난 글의 마지막 질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올릴 글들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변과 설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황에 따라서 제법 그럴 듯 해 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는 있으나 추천할 수는 없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NX1 촬영본에 Log처럼 보이는 LUT를 쓰거나 후보정을 해서 컨트래스트를 낮춘다고 해서 Log로 촬영한 것과 같은 특성을 가지지는 못하며, NX1 기록 포맷 특성 상 Log 적용 후 다시 최종 LUT를 적용할 때 계조 손상과 화질저하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Log로 기록하는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DR의 확장인데 이미 촬영된 NX1 영상에 Log LUT를 적용해도 DR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중한 색 정보만 손실될 우려가 큽니다. (촬영 환경에 따라 시각적으로 아주 약간 - 특히 암부쪽 DR 상승의 효과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원리적 설명과 이해는 지난번 소개 드린 디마스터의 인코딩 강의 시리즈에 자세히 나옵니다만 강의를 보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실제 예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와 같은 랜턴을 촬영할 때 광원 주변을 어느 정도 밝게 나오게 하면 랜턴의 광원은 화이트 아웃 되어 상당 부분 디테일이 사라지게 됩니다.

NX1 과 같은 HEVC 포맷을 사용하여 기록하면 사라진 광원의 디테일은 복원되기 어렵습니다. HEVC 포맷이 아니더라도 채널당 8비트 수준으로는 기록할 수 있는 DR 범위가 상당히 제한받게 됩니다.

 

랜턴 표준 촬영

 

 

 

이때 Log를 이용해 촬영하면 낮은 비트뎁스에서도 아래와 같이 하이라이트 정보를 보존하고 화이트 아웃되는 영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랜턴Log 촬영 (조리개 셔터속도 ISO 등 제반조건은 동일함)

 

 

랜턴의 광원부를 비교해보시면 광원 중심부를 제외한  수직빗살무늬의 디테일이 대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Log 적용으로 인해 이미지는 물빠진 색감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이미 표준으로 촬영되고 고압축으로 기록된 영상에 Rec.709를 Log로 바꿔준다는 LUT를 적용해보겠습니다. 즉 후보정을 통해 Log 영상처럼 플랫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표준촬영본에 Rec.709 to Log LUT 적용

 

 

얼핏 보면 Log와 비슷한 물빠진 색감에 하이라이트나 쉐도우 영역이 살아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랜턴의 광원부 수직 빗살 무늬를 잘 살펴보시면 화이트 아웃된 영역이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혹시 Log효과가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으니 좀더 커브로 Log 촬영본에 가깝게 조절을 해보겠습니다.

 

 

좀더 플랫하게 보정한 영상

 

 

 

한층 더 Log 촬영본 느낌에 가까워졌지만 화이트 아웃된 정보는 전혀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확대 이미지를 통해 실제 Log 촬영본과 Log LUT를 적용한 영상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Log로 촬영된 영상 부분확대

 

 

 

표준으로 촬영된 후 Log처럼 보정

 

 

광원부분을 중심으로 하이라이트에서의 DR 확장은 없이 오히려 칙칙한 느낌만 강조되고 있습니다. 컬러 이펙트를 적용해봐도 하이라이트의 디테일은 복원되지 않습니다. 즉 Log 의 장점인 DR 확장 효과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두 이미지는 Log 촬영본에 컬러와 컨트래스트를 되살려주는 LUT를 적용한 것과 표준촬영본에 Log를 적용 후 다시 Lut를 적용한 후의 비교입니다.

 

 

Log 촬영 후 LUT 적용

 

 

 

Log를 흉내낸 영상에 LUT 적용

 

 

 

어떻습니까? 원래 Log로 기록된 영상은 LUT를 적용한 후에도 수직 무늬의 디테일이 많이 살아 있는 반면 후보정으로 Log 느낌을 냈던 영상은 여전히 하이라이트 디테일이 무너져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촬영 컨디션과 후반작업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예제로 결론을 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음에 설명 드리겠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Log LUT를 적용시킨 것이 그럴듯한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한 두 번의 테스트나 몇몇 예제에 기대어 판단을 하기보다는 원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테스트 결과의 의미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영상 포맷에 대한 이해가 있고 HEVC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면 굳이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NX1 촬영본에 반복적인 컬러작업을 가하는 것이 좋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 원래부터 Log로 기록하는 것과 이후에 Log를 적용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왜 그런 차이가 생기는 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이번 글의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최근 프리미어에서 HEVC를 직접 지원하게 됨에 따라 NX1 유저분들도 프리미어에 관심이 많아지시는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에서 HEVC 시퀀스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질문들도 하시는데 아주 간단합니다. HEVC 소스를 불러드린 다음 프로젝트 창 하단 쓰레기통 옆의 New Item 이란 곳으로 드래그하시거나 소스를 오른쪽 마우스 버튼으로 누르신 후 New Sequence from Clip을 선택하시면 자동으로 HEVC 시퀀스가 만들어집니다.

다만 프리미어를 제대로 배우시려면 제가 만든 디마스터 프리미어 강의 로 공부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무료 샘플강의를 보시면 시퀀스 세팅하는 법까지는 나와있으니 글로 잘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CS6 기준이지만 방법이 CC와 다르지 않고 에피소드2부터 중간중간 CC와 비교를 해서 CC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드립니다. 곧 CC2015에서 달라진 점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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