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여권에 안좋은 분위기기 무르익으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 없이 나타나는 짱가같이 등장하던 간첩단....
7~80년대의 기억을 생생하게 갖고 있는 연배의 분들이라면 이 '간첩단'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시리라 생각되는군요...
당시만해도 '간첩단'이 뉴스에 올라오면 한 일주일 이상 이 기사로 도배가 되면서 모든 이슈가 물타기가 되버리는 믿지 못할 위력을 가진 전가의 보도같은 마법(?)의 단어였죠..ㅎㅎㅎ
그러던 간첩단이 정권교체 이후에는 크게 이슈가 되지 않으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했죠..
뭐...
이런 현상을 요즘 우익보수 진영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는 친북 좌빨 괴뢰정권 시절이었으니 간첩단 사건이 터질 이유가 있었겠냐 물으신다면...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ㅋㅋ
여튼..
실로 오랫만에 추억의 블록버스터급 간첩단 사건이 하나 어제부터 헤드라인을 장식하더군요...
이것도 최근 사회적 분위기인 레트로 복고 유행을 따르는 현 정권의 센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터진 시점을 보면 과거의 패턴과 어쩌면 이리 잘 맞아떨어지는지..ㅋ
요즘 하늘까지 도와가며(수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표현이지만 그냥 너그러이 넘겨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현 중앙 정부는 물론 지방 정부의 무능과 몰감각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절묘한 시점에 '간첩단' 사건이 탁! 터져주니 말이죠...ㅎㅎ
그런데 더 웃긴 건....
꽤 규모가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이슈가 안되고 있습니다..ㅋㅋㅋ
옛날 같았으면 곧 이 나라가 망해버릴 것 같은 위기감과 공포감에 들끓었을 이 사회가...
'간첩단'이란 단어에 면역이 되버린건지 전혀 이슈가 안되는 현실..ㅎㅎ
레트로 복고 유행에 편승한 추억의 강력한 마취제 한 방 터뜨렸는데 약빨이 안 받으니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들 지금 정말 답답하겠죠? ㅋ
이 나라는 아직 휴전 상태인 것 맞습니다.
북쪽 우리 동포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이 제 정신인지 의심이 가는 것도 맞구요..
북 정권이 그들의 국면 탈출을 위해 어떤 일을 벌일지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불과 3년여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러 부정적인 팩트들이 누적되어 가면서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서민들의 삶과 이 나라 금수강산의 신음소리에 귀를 조금이라도 기울이고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을 해도 시원찮은 판에...
혹시나 어줍짢은 불손한 마음에 약 팔 생각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러지 맙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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