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금 독특한 렌즈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듣기에도 생소한 7artisans라는 중국의 업체에서 생산하는 수동 단렌즈입니다.
발매된지 얼마되지 않아 운 좋게 입수하게 되어 하루정도만 사용해 보았습니다.
원래 Mitakon의 50mm f0.95렌즈를 구입하려고 알아보던중 이 렌즈는 너무 크고 무겁고 불량률이 높은 문제가 있어 보이그랜더 50mm f1.1렌즈를 알아보던중 알게되어 여러 해외 포럼을 돌아다니며 비교해보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사에서 말하길 실제 렌즈의 스펙은 조리개 f1.05인데 반올림으로 표기 했다고 합니다. 제가 찾아봤던 어떤 비교 리뷰에서도 다른 f1.1제품보다 배경을 조금더 뭉개주는데 다시 찾으려니 리뷰를 찾지 못하겠네요. 혹시 찾게되면 샘플 추가 하겠습니다.
저는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경험도 적어 전문적인 리뷰를 원하시는 분들 께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저 간단한 렌즈소개와 샘플사진을 보여 드리려 합니다.
제목에서 보여지다시피 풀프레임 센서에 대응하는 50mm f1.1이라는 놀라운 스펙을 가지고도 가격은 40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크기도 동 스펙의 렌즈중에는 가장 작은 축에 속합니다.
흡사한 스펙의 렌즈를 라이카 제품으로 구입한다고 하면 중고로 구입하더라도 700만원에 육박하며 심지어 그보다 저렴한 보이그랜더의 제품 조차도 가격이 두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아래 서술할 단점들은 가격하나로 전부 상쇄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모양은 라이카의 소나렌즈와 흡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더 통통해진 모양새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식 스펙은 400g 입니다. 손으로 들어보면 크기에 비해 매우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스펙 첨부합니다.
마운트: 라이카 M 마운트
초점거리: 50mm
밝기: f/1.1-f/16
필터 구경: 55mm
렌즈 길이: 49mm
렌즈 넒이: 60mm
화각: 46°
최단 촬영 거리: 0.7m
조리개 날 수: 12
렌즈 구성: 6군 7매
무게: 400 g
만듦새는 아주 견고하다고 말하긴 어렵고 조리개나 포커스링을 돌리는 느낌이 뭔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조악한 느낌도 아니어서 오묘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중인 보이그랜더의 렌즈에 비교한 느낌이라 아주 까다롭지 않은 분들께는 충분히 좋은 만듦새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이 제품은 특이하게 자가 핀교정을 할 수 있게 교정 도구가 들어있습니다. 이쪽 분야에 문외한이라 이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저처럼 이종교배를 이용해 포커스 피킹을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혹시 이에대해 잘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내용 추가 하겠습니다.
예상하셨다시피 최대개방에서 상당히 소프트한 렌즈입니다. 하지만 웹상에서 보여지는데는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저는 최대개방으로 찍기위해 이 렌즈를 구입한 것이라 첨부되어있는 샘플들은 모두 최대개방 값이 f1.1로 촬영되었습니다. 자세한 비교는 해외 리뷰들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샘플 사진들 입니다. 사용기간이 겨우 하루인지라 샘플이 다양하지 못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차후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자세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리터칭은 색감만 이루어졌습니다. 비네팅이나 왜곡보정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장점
- 가격! 가격!! 가격!!!
- 작은 크기
- 개방 조리개값
- 라이카 소나와 비슷한 좋은 디자인(어떤분에겐 단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단점
- 화질 / 개방값에서의 소프트함
- 크기에 비해 묵직함
- 아직 검증이 덜된 중국제
- 비교적 떨어지는조작감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크게 보면 두 부류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칼같은 화질과 완벽한 화벨 그리고 완벽한 구도 등 상업사진가에 준하는 결과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저처럼 화질 혹은 쨍한 결과물보다는 사진 자체의 분위기나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이 렌즈는 후자에 적합한 렌즈입니다. 단점이 확실한 렌즈이기도 하지만 그단점들은 저에게는 의미가 없고고 이렌즈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야 말로 저에게는 큰 재미를 주는데 일조 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에게는 금액 이상의 값어치를 충분히 해내는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소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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