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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5500의 광학성능과 스마트필터 - VLUU는 "Vividly Luv U(선명하게 당신을 사랑하라)"

렌즈의 성능을 중요시하는 DSLR용 줌렌즈(망원줌 포함)의 성능비교를 할 때 보통 3배 이상의 줌이 되는 경우에 화질저하가 3배 이전에 비해 심하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을 들어본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컴팩트디카에서도 광각이라 하더라도 줌배율이 커질수록 화질저하나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알테구요. 하지만 화질저하를 떠나서 좀더 멀리 있는 것을 당겨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선호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입니다.

삼성 VLUU ST5500은 광학 7배줌과 디지털 5배줌을 지원합니다. 요즘엔 광학24배 줌(삼성 WB5000)이나 15배 줌(삼성 WB650) 등을 지원하는 디카가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ST5500은 "ST"라는 모델명이 붙은 기종으로는 최고의 광각성능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ST"라는 모델명에 대해 나왔으니 간단하게나마 삼성 카메라의 모델명의 차이가 무엇인지 간략하게나마 짚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ST5500은 하이앤드급 디카인 WB 모델의 바로 아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ST 모델 중 제일 큰 배율을 제공합니다. 광학 7배줌은 렌즈의 광학적인 성능으로 줌 in/out을 하는 것이라 디지털줌에 비해 화질저하가 덜하다는 것은 지난 사용기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ST5500의 CCD는 1/2.3inch(35mm 환산 약 5.54 크롭)이고 렌즈의 초점거리는 5.6~39.2mm(35mm 환산시 31~217mm)입니다. 7배 줌을 정확히 1~7단계로 조절하는 것은 힘들지만 줌버튼을 이용해 11단계의 광학줌과 1.1~5.0까지 0.1 단계씩 디지털줌이 가능합니다.

이제 각 줌 배율별 찍은 사진으로 화질과 배율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촬영된 파일에 저장된 촬영정보인 Exif를 통해 몇 mm 촬영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촬영 당일 날씨가 좋지 않았음을 말해둡니다)


1. 광학 줌

광학 배율 : 1배(5.6mm), 2배(11.2mm), 3배(16.8mm), 4배(22.4mm), 5배(28mm), 6배(33.6mm), 7배(39.2mm)
촬영 기본 셋팅 : 14M, 프로그램 AE모드, Spot 측광, ISO 80, 오토 WB, 리사이즈(다단계X), 언샵 등 기타 보정 안 함

초점거리와는 상관없이 촬영하려는 피사체가 멀리 있는 풍경(아파트 15층에서 촬영)이기 때문에 가까운 피사체의 촬영과는 화질 차이가 있다는 것은 감안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줌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는 5.6mm, 광학 7배줌 상태에서는 39.2mm로 표시되지만 일반적인 환산화각에 익숙한 분들을 위해서 환산화각을 모두 표시해 두었습니다.
1배~7배까지 정확히 나눠 줌을 할 수 없어 줌버튼으로 나눌 수 있는 단계별로 모두 촬영했습니다.

 

2. 디지털 줌

디지털 배율 : 1배(5.6mm), 2배(11.2mm), 3배(16.8mm), 4배(22.4mm), 5배(28mm), 6배(33.6mm), 7배(39.2mm)
촬영 기본 셋팅 : 14M, 프로그램 AE모드, Spot 측광, ISO 80, 오토 WB, 리사이즈(다단계X), 언샵 등 기타 보정 안 함

디지털 줌은 광학 줌과 달리 1.1x에서 5.0배까지 0.1배 단위로 선택하여 촬영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줌은 광학 줌의 최대인 7배 줌 이후에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위의 광학 줌 사진과 연결해 보시면 됩니다.

촬영한 사진의 Exif에는 디지털 줌 전구간에서 광학 7배줌 상태인 39.2mm로 동일하게 표시 됩니다. 이유는 디지털 줌은 렌즈의 광학 성능을 이용하는 게 아니고 카메라의 소프트웨어적인 성능으로 줌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디지털 줌은 어느 카메라나 마찬가지이지만 광학 줌에 비해 화질저하가 심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스마트 필터(Smart Filter)
여러 브랜드의 디지털 카메라에는 피부보정, 적목 수정 등의 이미지 보정 기능을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에서 출시되는 카메라들에도 이러한 촬영 후 보정 기능이 포함이 되었고 "스마트 필터"라는 촬영시 적용할 수 있는 이미지 보정 기능을 제공합니다.
ST5500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필터 기능에는 미니어처, 비네팅, 어안 필터1, 어안 필터2를 제공합니다. 이 스마트 필터는 촬영시에 적용도 가능하지만 촬영 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스마트 필터 사용 중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의 스타일(흑백, 반전, 선명하게 등등)을 적용하고 촬영시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촬영 후 보정이 가능하긴 하지만 필터 기능이라는 것인 디지털 줌처럼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보정이라 화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보정 효과는 한 가지씩만 적용할 수 있도록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미니어처 필터는 찍은 사진을 미니어처를 보는 듯하게 촬영합니다.
비네팅 필터는 사진의 주변부를 어둡게 하여 로모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어안 필터1은 물고기 눈이 180도의 화각을 갖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진 어안렌즈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연출하는 필터입니다. 실제 어안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180도의 화각으로 촬영할 수는 없고 피사체를 둥그렇게 변형을 시켜줍니다.
어안 필터2는 어안 필터1과 비슷하지만 사진의 주변부에 렌즈의 경통이 보이는 듯한 효과로 촬영이 됩니다.
 

이제 실제 스마트 필터를 적용해 촬영한 사진들을 함께 감상하겠습니다.
 

이번엔 촬영 후 재생 모드에서 스마트 필터를 적용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재생 모드에서 후보정으로 적용시에는 14M(4320x3240, 1400만 화소)으로 촬영된 사진은 5M(2560x1920, 5백만 화소)으로 축소된 사진이 새로 생성이 됩니다.
 

ST5500에 포함된 스마트필터 기능은 밋밋한 사진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좀더 강조해줄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비네팅 필터를 이용해 피사체를 좀더 강조해 주는 효과나 미니어처 필터로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흐리게 하는 효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니어처나 어안 필터는 어떤 대상을 찍느냐에 따라 효과가 극대화되어 제대로 표현이 될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어떤 대상을 찍어야 할지는 촬영자 본인이 찾아야 할 부분입니다. 카메라는 도구이고 촬영하는 사람이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그 도구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으니까요.

ST5500의 광각 성능은 매크로 촬영에서도 발휘합니다.
매크로 기능에 대해서는 ST5500의 초점 방식 중 하나인 "스마트 터치 AF"와 매크로 기능으로 촬영된 물방울 접사하기(http://blog.naver.com/mcgyber1/20103653746)를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삼성 VLUU ST5500의 광학 줌과 스마트 필터로 촬영한 사진 샘플들을 보면서 이번 사용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