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WA 12mm F2.8 Zero-D
최근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로 다양한 써드 파티 제조사의 렌즈 출시와 그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꼽을 수 있다. 과거 교환 렌즈 시장은 대형 광학 기업의 전유물과 같았지만 최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등을 통해 기술력 있는 소규모 개발팀이 기존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과감한 시도와 독보적인 개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선택과 표현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사진가들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이다.
생소한 이름과 로고의 LAOWA 12mm f/2.8 Zero-D 렌즈 역시 이제 막 교환 렌즈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LAOWA의 첫번째 제품이다. 35mm 풀 프레임에 대응하는 아찔한 12mm 초광각과 F2.8의 밝은 조리개 값 모두 매력적이지만 그보다 왜곡을 0에 가깝게 억제한 Zero-D 설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초광각만의 매력이 LAOWA의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상상 이상으로 광활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LAOWA 12mm로 표기
* 샘플 이미지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는 캐논 EOS 5D Mark IV와 EOS 5Ds입니다.
Hello, LAOWA ?
생소한 이름의 광학 기업 LAOWA는 중국에 본사를 둔 수동 초점 카메라 렌즈 제조사로 35mm 풀 프레임 대응 초광각 단렌즈 LAOWA 12mm f/2.8 Zero-D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데뷔했다. 현재 발매된 렌즈는 총 4종으로 1:1 매크로 촬영이 가능한 15mm 초광각 단렌즈 Laowa 15mm f/4 1:1 Wide Angle Macro Lens와 2:1 울트라 매크로 렌즈 Laowa 60mm f/2.8 2:1 Ultra Macro Lens, 인물 촬영용 망원 단렌즈 Laowa 105mm f/2 (T3.2) STF Lens 등 기존 광학 기업들이 제조하지 않는 특색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Laowa 12mm f/2.8 Zero-D Lens , Laowa 15mm f/4 1:1 Wide Angle Macro Lens , Laowa 60mm f/2.8 2:1 Ultra Macro Lens , Laowa 105mm f/2 (T3.2) STF Lens
국내에는 해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Laowa 12mm f/2.8 Zero-D Lens 렌즈의 출시 소식이 마니아들에게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캐논 EF, 니콘 F, 펜탁스 K, 소니 A/E 등 다양한 마운트를 지원해 선택의 폭을 넓게 제공하는 것이 장점. 2017년 중에는 초광각 단렌즈 15mm F2 Zero-D FE Lens와 마이크로 포서드용 Laowa 7.5mm F2 MFT Lens가 출시될 예정이다.
완성도 높은 풀 메탈 디자인
LAOWA 12mm 렌즈는 경통과 조리개 링, 초점 링 그리고 후드까지 모두 메탈 소재로 제작됐다. 손으로 쥐는 순간 느껴지는 묵직함과 단단함이 신생 광학 기업의 처녀작으로서는 상당한 수준. 35mm 풀 프레임에 대응하는 12mm의 초광각 렌즈, F2.8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가진 대구경 구조지만 경통 둘레가 약 75mm, 전체 길이가 약 82mm로 기존 초광각 렌즈에 비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대부분의 초광각 렌즈들은 주변부 광량 분포와 화질 향상 등의 이유로 대물 렌즈 방향으로 경통 지름이 커지는 특유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넓은 후드를 제외하면 비교적 곧은 원통형 디자인으로 제작된 LAOWA 12mm 렌즈를 처음 보고 12mm의 아찔한 초광각 렌즈라는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은 이유다. 초광각 렌즈로는 드물게 후드 탈착이 가능한 것 역시 이 렌즈의 특징 중 하나. 그 외에 기계식 조리개 링과 초점 링, 피사계 심도 표시 등 수동 렌즈의 공통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35mm 풀 프레임 DSLR 카메라에 마운트하면 LAOWA 12mm의 장점인 콤팩트 디자인이 잘 드러난다. 곧은 원통형인 경통 구조 때문에 카메라와 렌즈를 쥘 때 안정적이다. 철제 후드는 렌즈 경통보다 확연히 넓지만 카메라의 높이를 벗어나지 않아 사용에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는다.
LAOWA 12mm 무게 측정
렌즈 본체 / 렌즈 본체 + 후드 / 렌즈 + EOS 5D MarkIV (배터리, 메모리 카드 포함)
후드까지 전체를 금속 소재로 제작한 풀 메탈 디자인을 채택한 LAOWA 12mm 렌즈의 무게는 후드 포함 약 620g으로 측정됐다. 실제로 들었을 때도 작은 크기 대비 제법 무게감이 느껴진다. 35mm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EOS 5D Mark IV에 마운트한 무게는 약 1500g이다.
아날로그 초점 링 / 조리개 링 조작
LAOWA 12mm 렌즈는 조리개와 초점 조작이 모두 수동으로 이뤄지는 렌즈다. 경통 상단의 초점 링, 하단 조리개 링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조리개 값과 초점을 설정한다. 금속으로 제작된 초점 링과 조리개 링의 조작감은 부드럽지만 다소 무거운 편. 일반적인 수동 렌즈가 일정한 간격으로 조리개 링에 각 조리개 값을 배치한 것과 달리 LAOWA 12mm 렌즈는 F2.8과 F4.0 사이가 가장 멀고 조리개 값이 높아지며 간격이 좁아지는 방식을 채택한 것도 눈여겨 봐야할 점. 조리개 값은 2.8/4.0/5.6/8.0/11.0/16.0/22.0까지 1 스톱 간격으로 설정할 수 있다.
초광각의 가능성을 끌어 올린 전용 필터 홀더
LAOWA는 LAOWA 12mm 렌즈와 함께 전용 필터 홀더 Laowa 100mm Filter Holder for 12mm Zero-D를 발매했다. 대물렌즈가 돌출되는 초광각 렌즈 중 일부가 필터 장착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보완한 어댑터 방식의 제품으로 후드 체결부를 통해 장착한다. 필터 홀더를 사용할 경우 95mm CPL필터와 100mm 사각필터 등 특수 필터를 사용할 수 있어 초광각 풍경 촬영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12mm & 122° 와이드 렌즈
35mm 풀 프레임에 대응하는 12mm 초광각은 메이저 제조사와 주요 써드 파티 제조사가 발매한 14mm 초광각 렌즈와 차별화 되는 광활한 시선을 선사한다. LAOWA 12mm 렌즈의 화각은 121.96°로 어안 렌즈를 제외하면 35mm 풀 프레임 대응 렌즈 중 가장 넓은 수준. 초점거리 1mm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드는 초광각 렌즈의 특성을 생각하면 12mm 울트라 와이드 뷰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12mm / 16mm 광각 비교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광각 줌 렌즈 16-35mm 렌즈의 최대 광각인 16mm 촬영 영역과 비교하면 12mm만의 광활함을 확인할 수 있다. 12mm와 16mm의 초점거리 사이의 숫자는 4mm에 불과하지만 촬영 영역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적지 않은 사진가에게 LAOWA 12mm 렌즈의 울트라 와이드 뷰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물론 적응한다면 풍경 촬영에는 대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시원하고 매력적이다.
LAOWA 12mm 로 촬영한 풍경 사진
121.96°에 이르는 이 렌즈의 화각은 세 장의 사진만으로도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값이다. 사진을 촬영하기 전 고개를 움직여 상하좌우 풍경을 모두 확인해야 할 정도. 35mm 풀 프레임 DSLR 카메라와 LAOWA 12mm 조합으로 촬영한 풍경 사진들은 때로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 또는 빨려들 것 같은 몰입도 덕분에 굳이 나란히 놓고 비교하지 않아도 광각 줌렌즈의 16mm 초광각 촬영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LAOWA 12mm 로 촬영한 인물 사진
초광각 렌즈는 주변부 화질과 왜곡, 배경 처리 때문에 인물 촬영에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기존 인물 사진과 차별화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기존 초광각 렌즈보다 더 넓은 12mm 초광각은 분명히 더 어렵지만, 더 재미있고 다채롭다. 특히 인물을 화면 내 어느 영역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마치 다른 렌즈로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된다.
일반적인 표준/망원 렌즈 촬영처럼 인물을 구석에 배치하면 신체 일부분이 부각되거나 기울어 익살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지만, 주변부 왜곡을 0에 가깝게 억제한 Zero-D 설계 덕분에 인물을 화면 중앙에 배치할 경우 왜곡 없이 인물을 담아낼 수도 있다. LAOWA 12mm 렌즈로 촬영한 인물 사진은 주로 배경과 인물이 조화를 이루게 되는데, 이때 주변부 해상력, 광량 저하가 오히려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재미있다.
초광각 렌즈만의 다이내믹한 동영상 연출
LAOWA 12mm + 캐논 EOS 5D Mark IV로 촬영한 4K 동영상 (3840 x 2160, 30fps)
EOS 5D Mark IV를 이용한 4K 동영상 촬영시 이미지 주변부가 일부 크롭되지만 12mm 초점거리의 촬영 영역이 워낙 넓은 탓에 초광각 특유의 광활한 느낌과 원근감이 고스란히 표현된다. 위 영상은 모델과 1m 미만으로 근접한 거리에서 촬영한 것으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넓은 장면을 담아내는 초광각 렌즈의 특징이 잘 표현됐다.
F2.8 대구경 설계
12mm 초광각 못지 않게 F2.8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실현한 대구경 설계 역시 사진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LAOWA 12mm 렌즈는 일반적인 초광각 렌즈보다 부피와 대물 렌즈의 면적 모두 작지만 F2.8의 밝은 개방 촬영이 가능해 빛이 부족한 실내/야간 촬영에서 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낮은 조리개 값의 심도 표현 등 그 장점과 매력이 확실하다
밝은 조리개 값이 가져다 주는 몇가지 이득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F2.8부터 F22.0까지 총 7개의 조리개 값을 이용한 다양한 심도 표현이다. 35mm 풀 프레임 DSLR 카메라와 F2.8 최대 개방 촬영이 만들어내는 배경 흐림 효과는 풍경 촬영부터 인물과 정물 촬영까지 이 렌즈의 활동 영역을 넓힌다.
LAOWA 12mm 조리개별 심도 비교
F2.8 / F4.0 / F5.6 / F8.0 / F11.0 / F16.0 / F22.0
표준, 망원 렌즈보다 심도 표현이 부족한 초광각 렌즈지만 35mm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와 F2.8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의 조화는 기대 이상의 배경 흐림 효과를 연출한다. 약 18cm로 매우 짧은 최단 촬영 거리를 적절히 활용하면 그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할 수도 있다. 조리개 별 심도를 비교한 위 이미지에서는 개방 촬영의 배경 흐림과 함께 주변부 광량 저하 수준도 확인할 수 있다.
LAOWA 12mm + 캐논 EOS 5D Mark IV로 촬영한 4K 동영상 (3840 x 2160, 30fps)
초광각 렌즈의 광활한 시선에 개방 촬영의 심도 표현이 더해지면서 기존 초광각 렌즈에서는 쉽지 않았던 연출이 가능해졌다. 원거리/근거리에 초점을 달리해 원근감을 극대화하거나 몽환적인 보케를 배경으로 한 감성적인 동영상을 촬영하다 보면 F2.8의 대구경 설계가 12mm 초광각 렌즈에 날개를 달아준 듯한 인상을 받는다.
18cm 간이 매크로 촬영
최단 촬영거리 18cm 촬영
LAOWA 12mm의 최단 촬영 거리는 약 18cm로 초광각 렌즈임을 감안하면 매우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실제 촬영에서도 대물 렌즈에 닿을 듯 말듯한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했다. 초광각 렌즈의 특유의 왜곡과 그림자를 고려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간이 접사 촬영이 가능하다. 현재 LAOWA에서 발매한 4종의 렌즈 중 2종이 1:1 매크로 렌즈와 2:1 울트라 매크로 렌즈로 구성돼 있다. LAOWA 12mm 렌즈 역시 초광각 렌즈로서는 매우 우수한 근접 촬영 능력을 뽐내는 것을 보면 LAOWA가 최단 촬영 성능을 자사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7매 원형 조리개의 야경 표현
LAOWA 12mm 조리개별 빛갈라짐 비교
F2.8 / F4.0 / F5.6 / F8.0 / F11.0 / F16.0 / F22.0
7매의 원형 조리개를 채용한 LAOWA 12mm 렌즈의 빛갈라짐은 총 14개로 표현된다. F5.6 촬영부터 갈라지는 형태를 나타내기 시작해 점차 날카롭게 다듬어진다. 가장 크고 화려한 빛갈라짐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조리개 값은 최소 조리개 F22.0이다. 풍경 촬영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초광각 렌즈의 특성상 크고 또렷한 빛갈라짐 표현은 이 렌즈의 매력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LAOWA 12mm 조리개별 빛망울 비교
F2.8 / F4.0 / F5.6 / F8.0 / F11.0 / F16.0 / F22.0
심도 표현에 유리한 35mm 풀 프레임 포맷과 F2.8의 밝은 조리개 값을 모두 갖췄지만 초광각 렌즈의 특성상 빛망울의 크기 자체는 크지 않다. 하지만 F2.8 최대 개방 촬영의 빛망울은 중심부 기준 완전한 원형으로 매끄럽고 아름답게 표현되는 편. 조리개 값이 높아지면서 빛망울의 크기가 작아지고 7각형으로 형태 역시 변한다.
왜곡없는 정직한 한 장 Zero-D 렌즈 설계
LAOWA 12mm f/2.8 Zero-D 렌즈의 이름에서 우리는 초광각 렌즈 특유의 이미지 왜곡을 억제한 이 렌즈의 광학 완성도를 기대하게 된다. LAOWA는 10군 16매의 렌즈 구성 중 비구면 렌즈 2매와 ED 렌즈 3매 등 총 5매를 특수 렌즈로 배치해 왜곡 억제와 해상력 향상을 꾀했다. 이를 통해 통상 약 3~5%를 기록하는 초광각 렌즈의 왜곡률을 육안으로 느낄 수 없는 수준까지 억제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LAOWA 12mm 렌즈 왜곡률 테스트 (EOS 5Ds | A모드 | F5.6 )
왜곡률 = - 0.264 % Barrel
테스트 결과 LAOWA 12mm 렌즈의 왜곡률은 - 0.264 % Barrel로 측정됐다. 12mm 수퍼 광각을 감안했을 때 비슷한 초점 거리의 초광각 렌즈는 물론 20-28mm의 일반적인 광각 렌즈와 견줘도 뛰어난 실로 무서운 왜곡 억제력이다. 실제 촬영에서도 피사체와 시점을 정확하게 맞추면 건축물과 새로 윤곽선이 모두 곧게 표현되는 초광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기존 초광각 렌즈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다.
12mm 초광각 왜곡 인물 활용
이러한 광학 특성을 활용하면 피사체를 배치하는 영역에 따라 결과물의 느낌이 크게 달라진다. 위 두 장의 이미지 중 왼쪽은 인물과 시선을 맞춰 Zero-D 설계의 장점을 극대화했고, 오른쪽은 초광각 특유의 원근감을 살려 인물의 얼굴을 부각시켰다. LAOWA 12mm 렌즈는 초광각 렌즈의 장점인 광활한 시선을 기존보다 더 넓히면서 동시에 풍경, 건축 사진가들에게 불만이었던 왜곡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만으로도 많은 사진가들에게 대단히 매력적인 렌즈다. 이미지 왜곡에 민감했던 이들에게 이 렌즈의 Zero-D 설계가 뜨거운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5천만 화소에 대응하는 중심부 해상력 초광각 대비 뛰어난 주변부 화질
LAOWA 12mm 렌즈로 촬영한 5060만 화소 이미지 (EOS 5Ds | F2.8 최대 개방)
원본 리사이즈
총 5매의 특수 렌즈를 배치한 고급 광학 구성과 독자 개발한 Super multi-layer coating 등 LAOWA 12mm 렌즈에는 고화질을 위한 LAOWA의 광학 기술이 총동원됐다. 위 이미지는 F2.8 최대 개방으로 촬영됐지만 35mm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EOS5Ds의 5060만 고화소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LAOWA 12mm 렌즈의 해상력이 부족하지 않다. 특히 피부와 눈썹 등 중심부의 디테일 표현이 뛰어나다.
원본 리사이즈 / 100% 확대
LAOWA 12mm 렌즈 야외 원거리 해상력 비교 (EOS 5Ds, A모드, ISO 100)
중심부 / 주변부 / 측면부 / 구석부
결론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중심부, 주변부 해상력을 보여준다. 구석부에서는 중심 주변부에 비해 비네팅과 약간의 화질 저하가 있긴 하지만, 풀사이즈 대응 12mm 초광각 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수하다. 게다가 F2.8 지원과 엄청안 왜곡 억제력을 고려해볼 때 조리개 개방부터의 전체적인 화질은 상당히 인상적. 동일 화각대의 메이저 광각 렌즈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으며, 오히려 부분적으로는 더 뛰어난 광학 설계가 느껴진다.중심부 화질은 F2.8 최대 개방 촬영부터 상당히 빼어나며 주변부 화질 역시 육안으로는 중심부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구석부의 경우에도 조리개 개방부터 우수한 디테일을 지니고 있으며 F4.0만 되어도 충분히 개선되고 F5.6부터는 비네팅 현상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게 된다. 야외에서 풍경 촬영시 조리개를 F5.6 이상 조이고 원거리 초점 촬영을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점을 감안하면 12mm 초광각에 이 정도의 빼어난 화질은 광각 마니아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LAOWA 12mm 렌즈 실내 근거리 해상력 비교 (EOS 5Ds, A모드, ISO 100)
중심부 / 주변부
실내 해상력 챠트는 야외 원거리 보다는 조금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결론적으로는 실내 근거리 촬영 결과도 우수했다. 중심부 해상력은 F2.8 최대 개방에서도 4000LW/PH를 거뜬하게 상회한다. 최대 개방에서도 컨트라스트와 선예도 모두 우수하며 이미지 윤곽선도 뚜렷해 날카로움을 잃지 않는다. F11.0까지 비교적 균일한 해상력이 유지되고, F16.0에서도 해상력 저하가 크지 않은 편. 주변부 역시 조리개 개방 화질에서 디테일을 잃지 않는다. 5Ds 의 초고화소를 감안하면 주변부 색수차 억제력도 우수한 셈이다. 구석부 까지 고려한 풍경 촬영에서는 F8.0-F11.0이 가장 좋긴 하지만 그보다 낮은 조리개 값에서도 화질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우수한 광학 설계의 초광각 렌즈다.
LAOWA 12mm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 (EOS 5Ds & EOS 5D Mark IV)
울트라 와이드 렌즈의 주변부 비네팅
Zero-D 설계의 왜곡 억제력은 LAOWA 12mm 렌즈의 광학 성능 평가에서 가장 부각되는 부분이며, 전체 화질도 정말 뛰어나다. 반면, 주변부 비네팅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컴팩트한 풀사이즈 대응 설계로 기존 초광각 렌즈보다도 훨씬 넓은 121.96°의 화각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LAOWA 12mm 렌즈 주변부 광량 저하 비교 테스트
F2.8 / F4.0 / F5.6 / F8.0 / F11.0 / F16.0 / F22.0
F2.8 최대 개방 촬영시 이미지 전체 면적의 약 20%가까이 눈에 띄는 비네팅 현상이 발생한다. 이후 조리개 값이 높아지면서 주변부 어두움 증상이 개선되는데 F5.6 이후로는 어느 정도의 비네팅은 유지되는 편. 이 정도의 비네팅은 감안해야 할 부분. 그런데, F4.0 만 되어도 눈에 띄게 개선이 되며 실 촬영시 F5.6 부터는 그렇게까지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을 것이다.
초광각 수동 렌즈의 게임 체인저
LAOWA 12mm F2.8 Zero-D
여행과 풍경 촬영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초광각 렌즈. 눈 앞의 장면을 빠짐 없이 담아내는 광활한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고, 사진가들은 점차 더 넓은 시선과 뛰어난 화질을 요구하고 있다. 신생 광학 기업 LAOWA는 이 작지만 확실한 목소리에 LAOWA 12mm f/2.8 Zero-D 렌즈로 응답하며 첫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121.96°에 이르는 초광각 화각으로 기존 초광각 렌즈와 차별화되는 시선을 구현하면서 동시에 F2.8의 밝은 조리개 값, 이미지 왜곡을 0에 가깝게 억제한 Zero-D 설계를 실현했다. 실제 이 렌즈는 기존에 알려진 초광각 렌즈의 약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LAOWA 12mm f/2.8 Zero-D 렌즈는 5천만 화소 풀 프레임 DSLR/미러리스 카메라에 대응하는 높은 해상력과 왜곡, 색수차 억제력 등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F2.8 최대 개방 촬영의 심도 표현과 18cm의 간이 매크로 촬영을 통해 초광각 렌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남들이 갖지 못한 자신만의 개성 그리고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재기발랄함으로 이제 막 첫 발을 뗀 LAOWA는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광학 기업이다. 이만큼 재미있는 초광각 렌즈를 만드는 회사는 다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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