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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A6000과 NX500 모두 체험단으로 사용을 해봤는데요. 두 기종다 잘 나온 기종입니다.

요즘은 중고가격도 사실 비슷하고 (NX500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분들이 입문이나 미러리스를 구매하실 때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두 기종간에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제가 여태까지 사용해본 것으로 비교해보면

1) 외장 및 만듦새: 취향 차이

디자인의 세련된 멋은 소니 A6000이 좀 더 난것 같긴합니다. 특히 샴페인 실버의 컬러와 투톤그립은 참 예쁩니다. 하지만 NX500의 외장도 NX200, NX300부터 시작된 디자인 아이덴터티의 완성이라고 할 정도로 괜찮게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X500의 디자인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다이얼의 경우는 A6000의 조작감이 좀 더 단단하고 다이얼의 구경이 커서 느낌은 좋으나 NX500은 투다이얼의 장점이 있죠. 그리고 커스텀 버튼은 NX500이 i-fn등의 할당이 있고 소니는 커스텀 버튼이 많아 결론적으로는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장의 내구성은 NX500이 약간 난 것 같습니다. A6000은 검은색은 모르겠는데 샴페인 실버의 도장은 생각보다 잘 벗겨져 아쉬워습니다. 상판의 재질은 NX500의 경우 금속, A6000은 플라스틱입니다. 다만 NX500 화이트의 경우 가죽느낌나는 플라스틱이 쉽게 이염이 되는 문제가 있어 추후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화질: NX500승

사실 A6000의 센서도 우수한 센서이긴 합니다만 NX500의 센서가 확실히 잘나왔다고 느끼고 실제로 사용해보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RAW기준으로 NX500의 경우 고감도의 경우 6400이하에서는 A7에 근접하며 노이즈의 양이 그리적진 않지만 입자감이 매우 좋습니다. 또한 저감도의 입자감도 A6000 (물론 파나소닉 16M보단 훨씬좋습니다. NX300과 비슷) 보다 NX500이 다소 난 느낌입니다. 그리고 로우패스 필터의 생략과 고화소 덕분에 해상력도 NX500이 다소 낫습니다. 화이트 밸런스는 전통적으로 삼성의 강점이고 색표현력도 적당히 자연스러워 보정하기에 NX500이 A6000보다 조금 나은 면이 있습니다. 특히 원색의 색포화가 소니보다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3) AF 및 연사: A6000승

A6000은 정말 처음 써봤을 때 AF성능과 연사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11연사 + AF/AE연동의 동체추적이라니 당시에 말도 안되는 성능이었지요. 아직까지 AF에 관해서는 A6000이 정말 밸런스좋게 잘 나온 기종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실 일정 광량이상에서의 원샷 AF는 NX500이나 A6000이나 대동소이합니다. 두 기종다 워블링같은 것도 없이 매우 빠르게 잡습니다. 하지만 저조도에서는 NX500은 현재 NX1의 1.3펌웨어와 같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많이 헤매고 있고 개선이 필요합니다. 사실 A6000도 저조도 AF가 그리좋은 편은 아닌데 NX500이 너무 안좋아서 많이 대비됩니다. 연사능력도 A6000이 좀 더 낫고 동체추적의 신뢰성도 NX500도 꽤나 좋지만 아직까진 A6000이 우수한 것 같습니다.

4) 이미지 프로세서: 둘다 개선 필요

NX는 전통적으로 고감도에서 엄청 뭉개는데 NX1, NX500에 와서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꽤나 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PG촬영시 A6000이상의 고감도 성능은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개선이 좀 되면 좋을텐데 아쉬운 점입니다. A6000도 마찬가지로 고감도 처리가 별로 좋지 않고 저감도에서 머리카락과 같은 매우 날카로운 이미지를 표현할 시에 계단현상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5) 영상: NX500승

영상은 딱히 말할 필요가 없지요. 크롭이지만 4K촬영이 가능하고 사실 화질도 매우매우 좋습니다. A6000도 소니 미러리스중에는 좋은 축에 속하지만 영상은 NX500이 훨씬 낫습니다. NX1 1.3펌웨어에서의 개선점이 조금이라도 NX500에 반영된다면 솔직히 엔트리 기기에서 이 이상의 성능이 필요할까 싶은 정도로 오버스펙인 것 같습니다.

6) 연결성(Wi-Fi direct): NX500승

NX500이 낫습니다. 연결도 안정적일 뿐더러 블루투스로 따로 NFC태깅 조차 하지 않아도 잘 잡아줍니다. 또한 전력소모가 크고 반응이 제한적인 와이파이대신 블루투스 셔터로 간편한 활용도 가능합니다. 폰의 지오태깅이 블루투스로 동기화되는 점도 사실 엄청난 장점이지요.

7) 번들렌즈: NX500승

NX500의 번들렌즈가 좋습니다. 거의 동일한 렌즈스펙이지만 화질적인 측변에서 NX1650PZ가 낫습니다.

8) 부가기능

NX500은 A6000에서는 안되는 터치 스크린과 셀카가 가능하고 A6000은 뷰파인더와 내장플래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용도나 취향 차이에 따라 자신에게 더 가치있는 기능을 고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적다보니 길어졌네요. 둘 다 사실 APS-C 미러리스 중에서는 최고 수준은 카메라입니다. 사실 무슨 제품이 좋다는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카메라를 사서 자신의 작품을 열심히 찍으러 다니면 그게 제일 좋은 카메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