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님께서 요즘에 저의 K100D에 빠지셔서 (정확히는 DSLR)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아는분께 선물받은 컴팩트 디카를 제게 넘기시고
시간만 나시면 제 카메라를 훔쳐가시곤 하신답니다 = ㅁ = ;;
그러다 얼마전에 기분이 좋으셨던 시즌이 있었는데
그런 시즌이 오면 아버님께선 인자해 지신답니다 ;; (예를 들면 원하면 맛있는걸 왕창 먹는다거나 아버님의 카드로 책을 엄청 산다거나 논리적으로 말만 잘 하면 카드로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축복이 하늘에서 쏟아집니다 ㅎㅎ)
그 때 아버님께
'렌즈 군(群)도 적고 하니 하나 더 장만하심은 어떠하실런지요' 하고 여쭈니
흔쾌히 영입을 승인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집안 분위기에 저기압이 흐르고
저의 렌즈군 모병 계획은 일일(一日)천하로 끝이 나버렸지요.
그런데 요즘 아버님이 지금 가지고 있는 렌즈로 출사를 나가셨다가
실망을 좀 하신 모양입니다.
저희 아버님이 사진 촬영 중에서도 접사에 빠지셨거든요.
제가 가진 망원 줌 렌즈가 MACRO 기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렌즈가 어두워서 실망을 많이 하신 듯...
게다가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시즌이 갑자기! 별안간! 느닷없이! 오늘 비로소 오고야 말았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위해 저는 또 다시
'우리 부대의 렌즈군(君)이 심히 어두우니 밝고 화사하고 아리따운 처자를 들이는 것이 어떠하실런지요' 하고 여쭈니
아버님께서는 '그래 그대의 뜻이 그러하다면, 좋은 처자가 있소?'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자 저는 '아버님께서는 가까이 정 붙일 수 있는 처자를 좋아하시고 (MACRO) 소자는 흐린 기억 속에서도 (아웃 오브 포커싱) 또렷하게 기억될만한 화사한 처자를 선호하오니 (인물 좋은 망원) 이 조건에 합당한 처자가 좋은 줄로 아뢰옵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아버님께서 친히 선정을 배푸시어 '내 그대에게 전국에 방을 붙여 우리 계백(K100)이에게 어울릴만한 처자 2명을 고르기를 명하오' 하고 어명을 내리셨습니다.
그리하여 팝콘남이 고른 처자는
'탐론 SP AF 90mm F/2.8 Di MACRO1:1' 와 '펜탁스 수동렌즈 50.4' 를 골랐으나
그러나 아버님께서는 평소 검소하시어 처자 2명을 고르시는 것에 추후 사치라 여기시어 이 명을 거두실 확률이 크다고 생각되는바
팝코넷 백성들과 국민 토론을 제안하는 바이오
(이 내용은 사실에 기반한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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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넘어와서
질문.
탐론 SP AF 90mm F/2.8 Di MACRO1:1이 있다면 '펜탁스 수동렌즈 50.4' 가 필요가 있을까요 ;;
현재 가지고 있는 렌즈는
'시그마 28-300mm F3.5-6.3 DG MACRO'와 K100D 번들렌즈입니다
저는 주로 인물사진을 선호하는데
탐론은 초점거리가 길어서 없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펜탁스 수동렌즈가 밝기가 밝으니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
가까운 거리에서 찍는건 왠지 지금 가지고 있는 렌즈 안에서 커버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가장 밝은 렌즈 하나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여러분 도와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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