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본업도 아닐 뿐더러, 기종 줄줄이 언급할 내공도 못되는 저입니다만... ^^
스트로보는 커녕 플래쉬도 없이 후지 fd6500 또는 E-330 등으로 다녀본 몇번의 돌잔치 경험을 토대로..
주절 해드립니다...
1. 주인공 아가 사진
아가만 집중해서 찍는 것은 아가의 컨디션이 제일 좋은 때를 포착하여 그때 많이 찍어 두셔야 합니다.
돌잔치 시간 직전 또는 돌잔치 시간 초반에 아가가 잘 찍히는거 같더군요.
만약 돌잔치 후반에까지 아가가 여전히 잘 놀고 쌩쌩하다면 좀 더 찍으실 수 있겠지만
돌잡이 행사에 지장 안줄 정도로 초반 러쉬 하실 걸 권합니다.
플래쉬가 없으시다면, 내장플래쉬 비추입니다. 최대한 실내조명 이용하세요.
스트로보 사정이 여의치 않으시면 멀리 떨어져 찍지 마시고 플래쉬 없이 근접촬영을 해보세요.
아가 얼굴이 중요하니깐 상반신 또는 얼굴 위주로 찍으시면
배경이 어둡더라도 그런대로 얼굴이 살아서 실패가 적으실 겁니다.
돌전후 아가들 대다수는 혼자 원하는 곳으로 걸어다닐 정도의 행동발달을 보이는데
일어서 있는 전신사진을 찍으려고 아가를 세워두면 자꾸 걸어다니기 때문에
무언가에 집중해서 놀게끔 해주는 것이 아가를 한곳에 붙잡아 두는 방법입니다.
아가가 카메라를 보도록 찍으시려면 아가 시선을 끌 수 있는 장난감을 써보세요.
양손은 카메라 잡아야 하니깐, 입으로 불면 소리나거나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으시면 좋습니다.
또는 삼촌이나 이모가 계속 카메라 뒤에서 시선을 끌어 주어야 합니다.
2. 가족사진
가족분들, 특히 조부모님들 술한잔 하셔서 알딸딸 하신데 카메라 대고 찍기가 뭐하더군요.
온가족 함께 찍는 사진은 손님이 많이 오시기 전에 돌잔치 시간 직전 미리 찍어두시면 좋습니다.
손님 들이닥치면 정신없어요.(돌상 앞에서 찍는건 행사 중간에 찍고요)
개인 사진으로는, 특히 양가 할아버지와 할머니하고 사진 많이 찍어드리세요.
사진 자체보다는 손주를 품에 안고 사진 찍히는 걸 더 즐기실겁니다.
3. 손님들과 사진
아가엄마나 아빠 둘중 한사람이 아가를 데리고 다니면서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게 되는데요
손님이 아가를 안으면 낯을 가리느라 아가 얼굴표정 굳습니다. 엄마아빠가 안고 찍으세요.
엄마아빠가 아이를 직접 안고 다니게 되면 쉬이 지칩니다. 이때에도 되도록 이모나 삼촌을 대동하실걸 권합니다.
엄마아빠 양가 조부모님 모두 무대에 올라 사진을 찍을 때에도 아가 시선집중을 위해 꼭 도와주셔야 할 분들입니다..
사전에 미리 잘 말씀해 두세요.
아가가 다른 분들과 함께 많이 찍혀야 나중에 추억이 됩니다.
또 디립다 아가만 있는 사진은 친구나 친척들이 사진구경할때 쉽게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사람 심리가, 가끔 자기도 사진에 등장해야지.. ^^;
4. 돌잡이 행사 사진과 동영상
돌잔치에 가장 중요한 돌잡이 장면, 양가 조부모님들의 축하인사, 엄마아빠의 감사인사등
꼭 기록으로 남겨야 할 부분은 되도록 동영상으로 남겨주시면 감동 백배겠지요.
카메라 한대로 두가지 모두 해결하셔도 되긴 합니다만, 동영상이 되는 카메라를 별도로 구분해 놓으실 것을 권합니다.
동영상 찍다 나중에 스냅 찍을 메모리 또는 배터리 부족 현상을 막을 수 있기도 하구요.
요즘은 똑딱이도 동영상 화질이 괜찮더라구요.
5. 돌잔치 아이템들
돌잔치 전이나 돌잔치 중가 짬짬이 돌잔치에 쓰인 아이템들을 찍어두세요.
(본인의 사진 실력을 발휘할 기회입니다. 내멋대로 구도, 내멋대로 포커스, 내멋대로 색감.. ^^)
돌상, 돌잡이 이벤트 보드, 사진 보드, 앨범 세워놓은 이젤, 번호표, 덕담엽서, 테이블 안내문, 답례품,
엄마아빠 한복, 아가 한복과 정장(드레스)차림, 입구 안내문 등....
아가엄마가 몇달간 밤새워가며 준비한 것들이 그날이 지나면 끝나기 때문에
사진으로 남겨서 나중에 친척 친구분들께 아가엄마의 노력을 재고할 기회를 주세요 ^^
움.. 그냥 몸으로 체득한걸 다 글로 쓰려니 머리가 지끈지끈..
도움 되셨길 바라고, 테클거시는 분들 미워할꺼야. 다 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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