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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체 이너줌을 좋아합니다.

 

경통은 길든 짧든 인간의 본능에 내제된 첨단공포증을 자극해서...

 

전 막샷이나 자연스러운 일상을 찍기 좋아하는데...

대상이 되는 분들의 경계심을 끌어올리고 긴장하게 하며 불쾌감까지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제가 1년전에 FZ50을 처음 선택했던 이유도 역시 고배율망원인데도 이너줌이라는거...

 

그리고 스냅이너줌은 얇고 작아서 바지주머니에 늘상 휴대하기도 좋고...

소니의 T시리즈를 시작으로 전면 수동슬라이드커버가 전원버튼을 대체하는 기종들은...

침동식스냅보다 기동속도도 빠르고...

모터로 침동식렌즈를 밀어내거나 수납하는 과정이 없으므로...

한두컷 찍고 끄고를 반복하는 막샷 유저에겐 전원절약 효과도 매우 큽니다~

 

그래서 T10을 오랫동안 애용했었죠~

 

그러나 그런 스냅으로도 가끔은...

밤에는 조리개를 조이고 예쁜 빛갈라짐의 야경을 찍고도 싶고...

셔속을 느리게해서 빛의 궤적을 찍고도 싶습니다...

 

그래서 이너줌스냅이면서 조리개값이나 셔속을 조절 할 수 있는 기종을 찾았었습니다.

 

카시오의 V8은 노이즈를 논하기 전에 대낮에 최저감도에서조차 자글거리는 기본화질이 감당이 않 되었고...

삼성은 싫고...

그 때 후지의 z100fd의 디아이진 리뷰에 있던 이 장면!!!

 

 

이건 바로 M모드!! 조리개와 셔속을 별도 설정이 가능하단 예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설날때 부모님께 용돈 좀 드려서 빈궁한중에 큰맘을 먹고 점심때 바로 결제하고 저녁에 퇴근때 직접수령을 했습니다!

도저히 택배를 기다려줄 수 없더군요!!

 

물론 이 기종의 문제는 많습니다.

이너줌스냅의 정점이라는 소니의 T200보다 5~10만원 정도 더 비싼데다가...

주밍도 느리고...

주밍시 모터소리도 엄청 요란하고... 게다가 찌끼찌끼긱... 하는 기분나쁜 소리.

게다가 그 소리는 AF잡을때도 들리는데다가 AF속도도 무진장 느립니다.

게다가 소니 T 시리즈의 1cm 접사에 비해 초라한 접사.

그리고 언저나처럼 개념없는 후지의 메뉴구성이...

니콘등에서 쓰이는 죠그셔틀식 십자버튼을 채용했는데도 심지어 s6500fd보다도 압도적으로 개념없어졌습니다 ㅡ_ㅡ;

인터페이스 디자인 담당자 정말이지... 야구배팅연습장의 공 날아오는곳에 묶어놓고 싶습니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그런데도!!

 

단지 M모드 하나만 보고 골랐습니다!

후지가 P모드를 M모드라고 표기하는 사기극을 좋아한다는건 뻔히 알지만...

설명글에 조리개와 셔속을 별도로 설정 할 수 있다는 말에 믿어보았습니다!!

 

 

 

 

 

 

 

 

 

 

 

 

 

 

 

 

 

 

 

근데 또 속았습니다

 

 

 

 

 

 

 

 

 

 

 

 

 

 

 

 

 

 

 

 

 

야 이 ㅅㅂㄱㄴㅇㅈㅅㄷㅇ!!!

 

 

 

 

 

 

 

아무리 디카를 만지작거려봐도

메뉴를 뒤져봐도

세팅을 건드려봐도

 

조리개와 셔속을 조절하는 기능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전 본래 매뉴얼은 잘 않 봅니다.

AutoCAD도 3DS-MAX도 AfterEffect도 그저 독학으로 익혀나왔고...

디카 사용법도 직접 만져가며 익혀왔었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않 되겠기에 매뉴얼을 펼쳤습니다.

한시간동안 몇번이나 훑었습니다.

 

 

 

그러나 조리개/셔속 조절기능은 없었습니다

 

 

 

매뉴얼에서 찾은 M모드에서 조절되는건 노출값/감도/화밸/AF모드

 

 

 

.... 즉 그냥 P모드입니다

 

이번에도 이 병진ㅎㄹㅅㄲ후지는 P모드를 M모드라고 해 놓은겁니다....

게다가 설명문에 셔속과 조리개값을 설정 할 수 있다고 써놓기까지...

 

 

 

 

이건 사기입니다!

 

그냥 이름을 M이라고 하는 정도가 아니라 설명문에 조리개와 셔속이 따로 설정된다고 써 놓은건 뭡니까 대체!!!

 

 

 

 

도저히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

인내에 한계가 왔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소보원에 한국후지필름을 고발조치가 가능한지 문의할 예정입니다.

그러고보니 네이버지식인등에서 후지 알바들의 행태에 대한 예기도 몇 번인가 들었었죠...

겸사겸사 잘 됬군요.

 

PS : 하하하... 구입 후 처음으로 전원 넣었을 때 언어와 시계맞추고 쓸데없는 소리기능 다 끄고 등등 세팅을 했습니다.

그 무개념의 메뉴구조의 난관을 헤치고...

근데 지금 다시 전원 넣으니 또 처음 언어설정부터 뜨는군요.

손 댈 엄두도 않 나고... 그냥 껐습니다.

내일 당장 반품입니다.

후지물건은 두번다시 않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