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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고 5일쯤 써봤습니다.
단점 몇 가지 적어봅니다.
제가 무식해서 잘못 다뤄서 그런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지적을 바랍니다.

첫째로는 스마트 캡쳐...
이거 좋긴 한데요. 설정값을 좀 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한 보정을 알아서 해주는 부분은 정말 좋습니다.
스마트 모드로 놓고 찍으면 정말 따로 보정할 것이 없더군요.
정말 그냥 찍으면 된다는 똑딱이의 특성을 가장 살려주는 기능입니다.
귀찮다 나는 그냥 찍을란다. 그냥 찍으면 됩니다 ㅋㅋ
하지만 색감보정등은 맘에 드는데 밝기조절은 안하니만 못한 경우가 생깁니다.
어두운 곳에서 찍었을 경우인데요.
문제는 스마트 터치가 암부의 밝기도 높여버리는데 이때 이미지에 계단현상이 생깁니다.
이들테면 암부에서 밝기값이 0,0,1,1,2,2,3,3,4,4순서로 높아지는 영역이 있다고 하면
이부분을 두배 밝은 카메라로 찍었다면
0,1,2,3,4,5,6,7,8의 밝기로 표현이 되겠죠.
그런데 이걸 1073으로 찍으면 스마트 터치가 개입해서
명도를 올리는데이게
0,0,2,2,4,4,6,6,8,8 이런식으로 밝기를 근냥 곱해서 올려버리고 0->2로 바로 건너뛰다보니 계단이 생겨버립니다.
이거 이미지를 첨부해서 설명을 드리면 이해가 쉬울텐데
회사에서 글을 쓰다보니... -_-;

두번째로는 터치디스플레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UI입니다.
터치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터치가 좋은 점이 커서를 움직이지 않고 찍을 수 있다는 점하고 드래그엔 드랍, 그리고 터치를 이용해서
상황에 맞게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건데요.
메뉴를 터치로 찍는 거는 괜찮습니다.
딩연히 되야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런데 드래그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게 사진 리뷰할때 스크롤 시키는 것 밖에는 없어요.
그것도 한장만 넘기려고 할때는 드래그로 넘기기가 참 힘듭니다.
확 당기면 가속이 붙어서 주르륵 넘어가고
해당이미지를 살살 끌어서 화면 반절이상을 넘긴 상태로 조심스럽게 놓아줘야 합니다.
감도를 좀 잘 조정해서 한장씩도 넘기기 쉽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고
방향센서를 활용해서 햅틱마냥 카메라를 기울이면 기울임 정도가 속도에 반영되어서 스크롤 되는 그런 기능을
구현해봤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셋째로는 가장 최악의 단점.
바로 연속포커스 잡음입니다.
스틸샷을 찍을 때는 그래도 눈감아 줄만 합니다만
동영상에 이 소리가 그대로 녹음됩니다.
티리릭 틱틱 끼익끼익
촛점을 변화시키는 임계값을 조금 높게 잡아서 너무 자주 촛점을 변화하기 않게 펌웨어만 좀 수정해줘도 좋을텐데요.
그럼 연속말고 단일 AF를 이용하면 되지 않냐?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동영상으로 인터뷰나 애가 앉아서 제자리에서 노는 모습정도 찍어주는 게 아니고 들고 다니면서 연속적으로 움직임을 담고 싶을 때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특히 가장 악소리 나는 부분은 동영상 주밍입니다.
주밍하면 포커스가 흐트러지는데 단일 AF상태로는 주밍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합니다.
티리릭거리는 소리가 들어간 동영상을 촬영하던가
아니면 주밍을 쓰지 말고 단일 AF로 발포커싱을 하던가말이죠.

이 소음때문에 제가 문의도 드렸었는데 국내에선 v1073에 특별히 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이 검색이 안되서
구글좀 돌려봤더니 해외 포럼들에서 좀 얘기가 있더군요.
http://www.stevesforums.com/forums/view_topic.php?id=591103&forum_id=92&jump_to=889839

뭐 일단은 샀으니 정붙이고 써볼랍니다.
예전에 처음 썼던 2백만 화소 코닥도 플라스틱 장난감 카메라 같은 외관을 비롯해서 다양한 단점이 있었지만
기술적으론 부족해도 감성적으로 뭔가 채워주는 그 색감 때문에 정붙이고 썼더랬죠.

V1073 좋은 카메라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카메라에서 볼 수 없는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건 다른 리뷰들에서 이미 다 보셨겠지만요.
그런데 소니를 쓰다가 코닥으로 오니 UI라던가 성능이라던가 전자제품으로서 부족한 점이 좀 많은 듯 싶어요.
좀 아쉽네요.
어떻게 펌업으로라도 해결을 해줄라나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