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래 전 부터 이 뻘글을 쓰려고 했는데,
연말에는 정신 없어서 오늘에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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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배우기 시작하면 이런 저런 생소한 용어들을 듣게 됩니다.
어떤 용어들은 사진을 잘 모르는 분들도 알 정도가 되었죠.
하지만 사진을 가르치는 "사진교과서"에는 이런 말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책을 봐도 이해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그런 말들을 몇가지 적어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진책속의 말과 실생활에서 쓰는 용어의 경중을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업계에서 흔히 쓰는 이야기들이니까요...ㅋ
고수님들은 다 아시는 내용이니 패스해주세요...ㅎㅎㅎ
1. 아웃포커스
사진을 시작하면서, 특히 DSLR을 접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아웃포커스 입니다.
"DSLR은 아웃포커스가 잘 된다."
"아웃포커스의 갑은 망원렌즈, 특히 대포이다."
등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겁니다.
하지만 그 어느 사진교과서를 봐도 "아웃포커스"라는 용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아웃포커스"라는 단어를 쪼개 봐도, "포커스 밖", "포커스가 나갔다." 이런 식으로 해석되겠죠.
대체로 사진책에는 "피사계 심도", 줄여서 "심도"라는 표현을 씁니다.
또한 심도에 대해서는 "깊다." "얕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죠.
굳이 따지자면, "아웃포커스가 잘 된다." 는 "심도가 얕다"라고 옮길 수 있겠네요.
반면... 사진을 좀 배우신 분들은 "팬 포커스"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웃포커스"의 반대말로 많이 알고 계실거구요.
근데 "팬 포커스"는 사진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2. 핀
초점이 맞지 않는 상태를 "핀이 나갔다." 라고 많이 씁니다.
근데, 이 "핀"이라는 단어도 사진책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핀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에 대한 의견은 여러가지 있지만
무대 조명 중의 하나인 "핀 라이트(스포트 라이트)"에서 나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죠.
저도 전핀이니 후핀이니 하는 말을 많이 쓰긴 하지만
사진책에서는 "포커스", "포커싱" 이라는 단어로 많이 씁니다.
3. 보케
사진을 좀 찍다 보면 다들 한번씩 "보케" 사진에 도전하게 됩니다.
근데, 이 "보케"라는 표현도 사진책에는 없습니다.
굳이 사진책의 용어로 옮기자면, "착란원이 커진 상태." 라고 말 할 수 있겠네요.
"착란원"에 대한 설명은 포털사이트에 맡깁니다. 꽤나 복잡한 개념이라요...ㅋㅋㅋ
또 하나... "보케"는 일본어입니다.
일본어가 꼭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사진학에서 쓰이는 공식 용어가 아닌데 굳이 일본어로 써야하나 싶다군요.
그래서 저는 "보케" 대신 "빛망울"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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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사진 관련 용어의 글을 쓰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다음번에는 의미가 불분명해진 용어들에 대한 간단한 정의를 적어 보겠습니다.
오류가 있는 부분은 바로 수정 및 보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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