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도 사진 잘 찍는다고 어느샌가 과 및 동아리 진사가 되어버렸지만
결국 대학원 와서도 학과 진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시험 전날에도 전화와선 다음날 학과 행사 사진 찍어줄 수 있냐고 연락이 오질 않나...
심지어 교수님들도 동영상 촬영이나 사진이 필요하시면 절 불러서 부탁하시더군요...
오늘 수업 끝나고 찬바람 쐬면서 걸어와서 그런지 몸 상태가 안좋아서
저녁먹자마자 일찍 누웠는데 절 찾는 카톡이 뜨더니
역시나 내일 졸업식 사진찍어달라고 카톡이 날아옵니다...ㅠㅠ
사진찍는 건 여전히 좋아하지만 이제는 저도 많이 지쳤나 봅니다.
이런 생각들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어느샌가 뭐 쥐어주는 건 없으면서 늘 시킨다는 생각도 들고
사진 찍어달라고 부를 때마다 얼마씩 받았으면 벌써 그렇게 하려는 기변 충분히 했겠다 하는 생각도 들더니
카톡을 보니 LX7만 남기고 DSLR 장비 모두 처분해 버릴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뭐 제가 가진 장비란 게 니콘 D40을 비롯해서 비록 값나가는 장비들은 아니지만요.
에휴 얼른 올해 안에 사진에 소질있는 후배 있으면 키워놔야겠습니다.
이러다 대학원 마지막 해인 내년까지도 과 행사 불려다니게 생겼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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