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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의 오해와 진실, 플랫하게 촬영해야 컬러에 유리하다고? 목록
글쓴이 : 디마영 등록일 : 2015-05-15 01:57:39 조회수 : 4,651 추천수 : 7

안녕하세요? 팝코넷 가입 인사드립니다.

저는 동영상 실무 뿐 아니라 교육 쪽에도 오래 몸담아 왔고 지금도 dmaster.co.kr 에서 온라인으로 동영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디마영이라고 합니다.

팝코넷에 동영상 게시판이 열렸다고 알려준 분이 계셔서 잠시 고민하다 가입했습니다.

 

새롭게 열린 곳이니 만큼 동영상에 있어서 좋은 정보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저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가입기념으로 동영상에 있어서 잘못 알려지고 오해 받고 있는 부분들을 짚어보는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안타깝게도 영상 쪽에는 잘못 알려진 부분들이 워낙 많지만 시간이 있을 때마다 틈틈이 한 두 가지씩 짚어보겠습니다. (원래는 다른 곳에 올리려던 글인데 팝코 가입 기념으로 팝코에 먼저 올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동영상 촬영 시 컬러작업을 위해서는 플랫(flat)하게 찍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플랫하게 찍는다는 것은 컬러작업을 위해서 동영상 촬영 시 컨트래스트와 채도를 최대한 떨어뜨려 촬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카메라마다 구체적인 세팅 값까지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죠.

RAW나 LOG 등, 후반작업을 염두에 둔 형태로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의 경우 촬영 이미지가 플랫하게 보이는 것에서 비롯된 오해로 이에 관해 여러 번 글을 썼음에도 잘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계속 미신처럼 번져가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왜냐하면 여유있게 오버샘플링을 하는 것도 아니고 별도의 로그 커브 같은 압축 설정이 불가능한데다 4:2:0의 크로마서브샘플링, 8비트 양자화에 H.264 같은 방식으로 고압축을 하는 대부분의 카메라들은 플랫하게 촬영하고 나중에 컬러를 되살리고자 할 경우 화질에 있어서 많은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카메라들은 플랫 설정 촬영시 피부톤이나 색재현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반 작업의 유연성보다 효율적인 압축 기록에 초점을 맞춘 일반적인 카메라들은 특별히 플랫한 이미지를 선호하지 않는 한 원래 목표하는 컬러 컨셉에 최대한 비슷하게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화질을 확보하고 컬러작업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실 이런 카메라들은 가능한 후반작업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화질을 보존하는 길입니다.

 

AVCHD 24Mbps 급 1080p 영상 캡쳐 이미지로 예를 들어보이겠습니다.

 

- 바나나를 일반적인 색감으로 촬영한 영상캡쳐


 

 

- 플랫하게 촬영한 영상과 후반작업으로 색감을 강조한 영상캡쳐



게시판 규격에 맞춰 축소된 이미지이기 때문에 플랫하게 촬영한 후 컬러를 끌어올린 영상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크기의 이미지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크롭 이미지 비교  (위: 일반촬영   아래: 플랫촬영후 그레이딩)


 

플랫 촬영 후 컬러를 끌어올린 이미지는 계조 손상과 이로 인해 블록 노이즈가 증가된 것이 보입니다. 컬러의 질감도 좋지 않습니다. 1:1 로 확대해서 보면 손상 정도가 눈에 확 띌 정도로 차이가 나게 됩니다.

 

결국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4:2:0, 8비트의 고압축 포맷으로 플랫하게 촬영한 영상을 후반작업에서 컬러풀하게 다시 되돌리려고 하면 원래 컬러풀하게 촬영한 영상보다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영상압축의 원리와 인코딩 노우하우를 설명하는 dmaster.co.kr 의 영상포맷강의 2편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겠고 글로 쓰기에는 다소 긴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한편, DR 확보를 위해 플랫하게 촬영하는 분들도 계신데 단순한 컨트래스트 조정이나 감마 값의 조정으로는 DR의 실제 범위가 확장되지 않습니다. 물론 컨트래스트를 높일 경우 블랙과 화이트의 간격이 좁아지고 DR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컨트래스트를 낮춤으로써 기본적인 DR 영역을 최대한 활용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카메라가 기록할 수 있는 DR 범위가 실제로 확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얼마 전 SLR 클럽에서 삼성 NX1의 감마 DR 모드 논쟁에서도 증명된 바 있습니다.

 

컬러를 중요시하고 특히 후반작업에서 컬러를 많이 보정하려면 그에 맞는 장비와 포맷을 선택해야겠지만, 애초에 컬러 컨셉을 명확히 해서 촬영하신다면 후반작업 시간도 줄이고 장비나 포맷이 불리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므로 기획 단계에서 컬러에 대해 더 고민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물론 영상을 촬영하다보면 카메라의 성능이나 포맷, 그리고 조명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그에 맞는 방법으로 극복해야지 무조건 플랫하게 촬영하고 후반작업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플랫하게 촬영해야 컬러 작업에 유리하다는 잘못된 정보가 더 이상 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그럼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다음 기회에 또 다른 주제로 찾아 뵙겠습니다.

 



★ 디마영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49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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