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디짧은 여행기, 베니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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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Thru the Lens 등록일 : 2016-06-28 13:12:29 조회수 : 6,048 추천수 : 6

여름이 더 더워지고 비행기표가 비싸지기 전에 베니스, 비엔나, 부다페스트 세 도시에서 짧게나마 거리를 쏘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 포스팅은 베니스 거리 사진입니다. 스냅사진이 많아서 주말에 보정하면 주중에나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의 유명한 관광지는, 특히 이탈리아는 도둑이 많다는 얘기가 있어서 항상 가방에 신경을 쓰고 다녀야 했는데,

그래서 다양한 렌즈를 가져가지 않고, 24mm, 35mm, 50mm만 가지고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여행기 내용에선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가로사진은 긴축 2048 픽셀이라 누르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니스 공항에 처음 도착해서 공항버스에 올랐는데, 왠 행운인지 많이 기다리지도 않고, 사람들도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이 기분 좋게 베니스 섬으로 향할 수 있었다.

베니스는 3개의 큰 섬이 차가 하나도 없이 오로지 배로만 다닐 수 있는 특별한 도시이다. 버스 개념의 큰 보트는 사람도 많이 타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곤돌라나 조그만 모터보트는 택시 개념으로 조금 비싸긴 하지만 편하게 가고 싶은 곳으로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큰 보트를 타고 호텔 근처에 내리기로 하고 이곳저곳 수상 도로를 구경했다.

집집마다 선착장이 있는 것인지, 집 밖으로 나오자 마자 보트를 타기 쉽게 되어있는 곳이 많다.

화려한 가면을 노점에서 파는 것이 인상깊었다, 예술의 도시답게 화려하게 장식된 공예품도 많이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관광객이라면 한번쯤은 타보는 곤돌라가 많이 보인다,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은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여러 교회에 그에 딸린 광장을 위주로 도시가 계획되어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광장 한 가운데 있는 유명한 카페들은 바가지 요금이라 추천은 못하겠지만,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의 나라 답게 커피맛은 대체로 좋은 곳이 많았다.

비둘기가 굉장히 많아서 광장에서 사람들이 비둘기 모이 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get lost in Venice, 좁고 불규칙한 골목이 많아서 여행 책자를 펴면 그냥 베니스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구경하다가 배를 타고 돌아오라는 문구가 있다.

어찌 하나도 같은 집들이 안보이는지, 아기자기한 모습을 어떻게 잘 조화롭게 꾸며 놨는지 신기한 곳이 많다.

골목은 좁은데 의외로 표지판이나 길이름은 크게 써있다.

예쁜 풍경이 많아서, 사진찍기엔 빛이 따스한 오후, 특히 사람이 많이 없는 아침시간이 기다려지는 곳이다.

어느 곳이나 여행지에 다녀오면 자석을 하나 사와 냉장고에 붙여 놓는게 일인데, 하나 고르기가 쉽지 않다.

베니스엔 미술 대학이 있어서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이 꽤 있는데, 열중하는 모습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여행중 제일 맛있었던 곳이 아닌가 싶다, Povoledo라고 기차역 근처에 있는 곳인데, 근처에서 잡은 해산물과 절대적으로 맞춘 것 같은 조리시간에 파스타라면, 튀김이라면 어떤 맛이 나야하는가 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준 곳이었다.

베니스에 다시 간다면 아마도 저 식당에 다시 가기 위해서 일 것 같다.

짧게 1박 2일간 머문 베니스였지만, 사진이 아닌 직접 보고 맛보고 느낄 수 있었던 여정이었다.

D750 + zeiss 35mm zf.2 f/1.4, leica summilux-r 50mm e60 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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